임신은 신비롭고도 놀라운 과정이지만, 그만큼 산모의 몸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중에서도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임신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합병증입니다. 많은 여성들이 건강한 출산을 하지만, 일부는 예기치 못한 건강 문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대다수의 임신이 순조로우나 합병증을 경고하는 신호에 대해 알아 두면 만일의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방문해 보도록 합니다.
● 뚜렷한 질 출혈
● 극심한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짧은 시간 동안 수차례 반복될 때
● 심한 복통
● 투명하고 '물 같은' 질 분비물이 계속 나올 때
● 심한 두통이 사라지지 않을 때( 특히 임신 중반 이후)
● 발목이나 손가락, 얼굴이 갑자기 부어오를 때
● 갑자기 시야가 흐려질 때
●임신 30주 이후 아기가 24시간 동안 움직임을 멈추거나 아기의 움직임이 급격하게 줄어들 때
● 임신 37주 이전에 규칙적으로 통증을 동반하는 진통이 일어날 때
임신중독증, 임신성 당뇨, 조산과 같은 합병증은 산모와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미리 알아두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임신기에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합병증과 그 원인, 증상, 그리고 예방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임신중독증(전자간증)
임신중독증은 임신 후반기에 발생할 수 있는 고혈압 관련 합병증입니다. 정식 명칭은 전자간증(Preeclampsia)이며, 고혈압과 단백뇨, 부종 등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심할 경우 태아에게 산소와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저체중아 출산이나 조산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산모의 신장, 간, 뇌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위험할 수 있습니다.
원인: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태반 기능 이상, 유전적 요인, 면역계 반응, 혈관 문제 등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혈관 내피세포 기능이 저하되면서 혈류가 원활하지 않게 되는 것이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증상:
- 임신 20주 이후 고혈압 발생 (수축기 혈압 140/90mmHg 이상,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
- 소변에서 단백질 검출(단백뇨)
- 심한 부종(특히 얼굴과 손, 발이 심하게 붓는 경우)
- 심한 두통과 시야 흐림(눈앞이 흐려지거나 번쩍이는 빛이 보임)
- 명치 부위 통증(복통 및 메스꺼움)
예방 및 관리:
- 정기적인 혈압 및 소변 검사로 조기 발견 - 정기적인 산전 치료
- 저염식과 단백질, 비타민이 풍부한 식단 유지 -짠 음식은 혈압을 높일 수 있으므로 싱겁게 먹는 것이 중요
-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 -걷기, 수영 등 가벼운 운동을 통해 혈압을 조절
-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돕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함
임신중독증이 심하면 조산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2. 임신성 당뇨
임신성 당뇨는 임신 중 처음으로 발견되는 고혈당 상태를 의미합니다. 임신 중 태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인슐린 작용을 방해하여 혈당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혈당이 조절되지 않으면 태아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거대아(4kg 이상)로 태어나거나 출산 후에도 산모와 아이 모두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원인: 태반 호르몬이 인슐린 작용을 방해하여 혈당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는 것이 주된 원인입니다.
증상:
- 심한 갈증과 잦은 소변
- 극심한 피로감 및 무기력
- 시야 흐림 및 손발 저림
- 식후 혈당 상승으로 인한 어지러움
위험 요소:
- 비만
- 가족력(당뇨병 병력이 있는 경우)
- 30세 이상의 고령 임신
- 다태 임신
예방 및 관리:
- 임신 24~28주 사이 혈당 검사 필수 - 혈당 수치 관리
- 탄수화물과 당분 섭취 조절,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 섭취 - 건강한 식습관 유지
- 식후 가벼운 산책과 규칙적인 운동 - 식후 30 분 이내에 가벼운 산책을 하면 혈당조절에 도움
- 체중 조절 - 급격한 체중 증가는 혈당 상승을 유발
임신성 당뇨가 있는 경우 혈당 조절이 중요하며, 심한 경우 인슐린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3. 조산(Preterm Birth)
조산은 임신 37주 이전에 출산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정상적인 임신 기간(40주)보다 일찍 출산하게 되면 태아가 미성숙한 상태로 태어나 폐 발달 문제, 체온 조절 미숙 등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조기 진통의 원인을 파악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인:
- 자궁경부 무력증(자궁경부가 약하여 일찍 열리는 경우)
- 다태 임신
- 양수 과다증
- 자궁 내 감염
- 극심한 스트레스와 과로
증상:
- 규칙적인 자궁 수축(10분 간격으로 4번 이상)
- 골반 압박감
- 허리 통증
- 질 출혈 또는 양수 누출
예방 및 관리:
-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스 관리 - 과도한 활동을 피하고,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함
- 조산의 위험이 있는 경우 자궁 수축 억제제 사용
- 감염 예방을 위해 위생 관리 철저 - 질 감염이나 요로감염은 조산의 위험을 높임
- 정기적인 자궁경부 길이 검사
- 수분 섭취 유지 - 탈수는 자궁 수축을 유발,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셔야 함
조산의 위험이 있는 경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결론
임신은 기쁜 과정이지만, 예상치 못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임신중독증, 임신성 당뇨, 조산 등은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과 건강한 생활 습관이 필수적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몸 상태를 잘 관찰하고, 작은 변화라도 이상이 느껴지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입니다. 건강한 식습관, 적절한 운동,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안전한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