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은 여성의 몸에 큰 변화를 가져오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임신합병증으로는 임신중독증(전자간증), 임신성 당뇨, 조산 등이 있으며, 이러한 합병증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신을 계획하거나 이미 임신 중이라면, 이러한 합병증의 원인과 증상을 미리 알아두고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표적인 임신합병증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고,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까지 상세히 설명하겠습니다.
1. 임신중독증(전자간증) – 임산부의 혈압이 위험하다!
임신중독증(전자간증, preeclampsia)은 임신 20주 이후에 발생하는 고혈압성 질환으로, 산모와 태아에게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면서 단백뇨(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현상)와 심한 부종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며, 방치할 경우 간과 신장 손상, 뇌졸중, 태반 조기 박리 등의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1) 임신중독증의 주요 원인
임신중독증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연구에서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태반 기능 이상: 태반은 보통 자궁의 위쪽에 자리 잡고 있는데, 아래로 내려와 자궁 입구에 자리 잡은 상태를 전치태반이라고 합니다. 통증 없는 출혈이 대표 증상으로, 방치하면 출혈성 쇼크 상태에 빠져 임산부와 태아 모두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태반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면 태아에게 가는 혈류가 감소하고, 이로 인해 산모의 혈압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습니다.
- 유전적 요인: 어머니나 언니, 누나가 임신중독증을 경험했다면 본인도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 면역학적 문제: 산모의 면역체계가 태아를 적절히 받아들이지 못하면 혈관이 손상되면서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기저질환: 당뇨병, 신장 질환, 고혈압 등의 기존 질환이 있는 경우 임신중독증 위험이 높아집니다.
2) 임신중독증의 대표적인 증상
- 혈압 상승 (140/90mmHg 이상): 임신중독증에 걸리면 혈압부터 높아집니다. 임신 전 고혈압이었다고 반드시 임신 중독증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혈압이정상이던 사람에 비해 걸릴 확률이 높은 편입니다.
- 단백뇨 (소변 검사에서 단백질 검출) :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증상으로 단백질은 위와 장에서 흡수됐다가 신장에서 다시 흡수되는데,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모체에 필요한 단백질이 흡수되지 못하고 소변으로 빠져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 얼굴, 손, 발의 심한 부종 : 임신 중에는 체내에 수분이 축적되어 체중 증가와 관계없이 손발이나 몸 전체가 붓는 경우가 잦은데 충분히 쉬거나 수면을 취하면 대부분 가라앉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까지 부기가 빠지지 않거나 부은 부위를 손으로 눌렀을 때 빨리 원상태로 회복되지 않으면 임신 중독증을 의심합니다.
- 두통 및 시야 흐림 (눈앞이 반짝거리거나 흐려 보임)
- 복통 및 메스꺼움
- 심한 피로감 및 숨 가쁨
3) 임신중독증 예방 및 관리
규칙적 생활과 스트레스 관리 : 평소 자주 휴식을 취하면 혈압이 내려가고 태반과 신장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어 부종이 가라앉는데 도움이 됩니다. 두통이 심하거나 심장이 두근거리는 등의 증세는 고혈압에서 비롯되므로 평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편안하게 생활하도록 하세요.
염분 섭취 줄이고 체중관리 : 음식을 짜게 먹으면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데, 과다한 수분 섭취는 몸이 붓는 원인입니다. 체중이 갑자기 늘어도 임신중독증에 걸리기 쉽습니다.
2. 임신성 당뇨 –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임신성 당뇨는 임신 중 처음으로 진단되는 당뇨병으로, 태아와 산모 모두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출산 후 혈당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지만, 방치하면 산모는 제2형 당뇨병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고, 태아는 거대아(몸무게 4kg 이상)로 태어나거나 저혈당을 경험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1) 임신성 당뇨의 주요 원인
- 호르몬 변화: 임신 중 태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인슐린 작용을 방해하여 혈당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 비만 및 과체중: 임신 전 BMI가 25 이상이면 임신성 당뇨 위험이 증가합니다.
- 가족력: 부모나 형제 중 당뇨병 환자가 있는 경우 발병 가능성이 큽니다.
- 고령 임신(35세 이상): 나이가 많을수록 임신성 당뇨 위험이 높아집니다.
2) 임신성 당뇨의 대표적인 증상
- 심각한 갈증 및 잦은 소변
- 극심한 피로감
- 식사 후 졸음과 무기력
- 시야 흐림
3) 임신성 당뇨 예방 및 관리 방법
- 혈당 관리: 저탄수화물 식단을 유지하며, 자주 혈당을 체크합니다.
- 운동 습관: 식후 30분 정도 가벼운 산책을 하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 체중 조절: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합니다.
- 필요시 인슐린 치료: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의사의 처방에 따라 인슐린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3. 조산 – 미리 대비해야 하는 위험 신호!
조산은 임신 37주 이전에 출산이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하며, 태아가 미숙아로 태어날 경우 호흡 곤란, 면역력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조산의 주요 원인
- 자궁경부 무력증: 자궁경부가 약해 태아를 지탱하지 못하고 조기 진통이 올 수 있습니다.
- 양수 감염: 양수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나 애완동물 몸에 기생하는 기생충 등 세균에 감염되면 조기 진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에는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 애완동물 직접접촉을 조심하도록 합니다.
- 다태임신(쌍둥이, 세 쌍둥이): 자궁이 빠르게 확장되면서 양막이 터져 조산 위험이 증가합니다.
- 스트레스 및 과로: 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가 조산을 유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 태아의 기형 : 염색체 이상, 심장 이상등태아에게 선천적 기형이 있을 경우 대부분 임신 초기에 유산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고 임신후기까지 자라다가 조산하기도 합니다.
- 임산부 질환 : 임신부가 고혈압성 질환이나 심장병, 신장병, 당뇨병, 폐결핵, 폐렴등의 지병을 앓고 있다면 태반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조기에 유산이 가능하거나 임신 후기에 조산할 위험이 높습니다.
- 태반의 이상 : 전치태반이나 태반조기박리로 인해 조산할 수 있습니다. 많은 양의 출혈이 일어나기 때문에 임신부나 태아 모두 위험합니다. 임신 초기에 태반 이상 진단을 받으면 곧바로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2) 조산의 대표적인 증상
조산은 시기만 빠를 뿐 정상 분만과 똑같이 진행됩니다.
- 규칙적인 자궁 수축(10분 간격) : 임신 8개월 이후에 아랫배가 단단해지다가 다시 부드러워지는 상태가 계속되거나,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통증이 있을 때는 조산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 골반 압박감 및 허리 통증 : 자궁구가 벌어지는 느낌이 들거나 배의 팽창이 평소와는 다르다고 느낄 경우 조산가능성을 의심해 봅니다.
- 질 출혈 또는 양수 유출 : 임신부에게 출혈은 늘 위험한 신호입니다. 또한 자신도 모르게 소변처럼 따뜻한 물이 속옷을 적시거나 다리로 흘러내리면 양수가 터진 것이니 바로 병원으로 가도록 합니다.
- 태동 감소 : 심한 복부 통증과 함께 태동이 줄어들었을 경우, 태아가 격렬하게 움직이다가 갑자기 멈춘 경우, 24시간 태동이 없는 경우에는 곧장 병원에 가야 합니다.
3) 조산 예방 및 관리 방법
- 충분한 휴식: 무리한 활동을 피하고, 가능하면 누워서 안정을 취하세요.
- 영양 관리: 철분과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세요.
- 조기 진통 신호 인지: 통증이 지속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세요.
- 필요시 약물 치료: 조기 진통 억제제를 사용해 출산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결론
임신합병증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임신을 위해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정기 검진을 통해 문제를 미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출산을 위해 스스로의 몸을 잘 관리하며,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과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