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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유산과 계류유산, 차이는?

by giselle5810 2025. 3. 8.

임신을 확인한 후 아이를 맞이할 준비를 하던 중, 유산이라는 진단을 받으면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유산의 유형에는 자연유산과 계류유산이 있으며, 두 가지는 발생하는 과정과 원인, 치료 방법에서 차이가 있다.

많은 여성들이 자연유산과 계류유산의 차이를 잘 모르고 불안해하거나, 계류유산을 경험한 후에도 적절한 관리 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번 글에서는 자연유산과 계류유산의 차이점, 원인, 증상, 치료법, 그리고 예방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산부인과 검사

1. 자연유산과 계류유산, 어떻게 다를까?

유산은 크게 자연유산(Spontaneous Abortion)계류유산(Missed Abortion)으로 나뉜다. 두 가지 모두 태아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는 상태지만, 발생 과정과 증상이 다르다.

(1) 자연유산이란?

자연유산은 임신 20주 이전에 태아가 자궁에서 자연적으로 배출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임신 초기(12주 이내)에 많이 발생하며, 전체 임신의 약 10~20%가 자연유산으로 이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자연유산의 특징

  • 출혈과 함께 하복부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 자궁이 스스로 태아와 임신 조직을 배출하는 과정이므로, 대부분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
  • 유산이 진행될 때 경련성 복통(생리통과 유사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 유산 후에는 출혈이 1~2주 정도 지속될 수 있다.

(2) 계류유산이란?

계류유산은 태아가 자궁 내에서 사망했지만, 자연적으로 배출되지 않고 자궁 내에 남아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즉, 태아의 심장이 멈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출혈이나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산모가 유산 사실을 모른 채 지내는 경우가 많다.

계류유산의 특징

  • 초음파 검사에서 태아의 심장 박동이 확인되지 않는다.
  • 유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자각하기 어렵다.
  • 출혈과 복통이 거의 없거나, 있더라도 미미한 수준이다.
  • 태아가 자궁에 남아 있는 상태이므로 자연 배출이 어려워 약물 치료 또는 소파술(소파수술, D&C)이 필요할 수 있다.

2. 자연유산과 계류유산의 주요 원인

자연유산과 계류유산은 발생 원인이 비슷하지만, 진행 과정에서 차이가 있다.

(1) 염색체 이상

자연유산과 계류유산의 가장 흔한 원인은 염색체 이상이다. 수정 과정에서 염색체가 정상적으로 결합되지 않으면, 태아가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없기 때문에 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유산은 자연 유산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 계류유산의 경우 태아가 발달을 멈추지만 즉시 배출되지 않고 자궁에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2) 호르몬 문제

  • 프로게스테론 부족: 자궁 내막이 충분히 두꺼워지지 않아 착상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 갑상선 기능 이상: 갑상선 호르몬 불균형은 태아 성장에 영향을 미쳐 유산 위험을 높인다.

(3) 면역 질환 및 혈액 응고 문제

  • 항인지질 증후군(APS): 혈전이 잘 생기는 체질일 경우, 태아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어 계류유산이 발생할 수 있다.
  • 자가면역 질환(루푸스 등): 면역 체계가 태아를 외부 물질로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다.

3. 자연유산과 계류유산, 치료 방법은?

(1) 자연유산 치료 방법

자연유산은 대부분 별도의 수술 없이 자연 배출된다. 하지만 출혈이 심하거나 태반 잔여물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추가적인 처치가 필요할 수 있다.

  • 자연 배출이 가능할 경우 :출혈과 함께 태아 조직이 완전히 배출되도록 경과를 지켜본다.
  • 태반이 남아 있으면 : 자궁 수축 촉진제를 투여하거나, 필요시 소파술을 시행한다. 

(2) 계류유산 치료 방법

계류유산은 태아가 자연적으로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의료적 개입이 필요하다.

  • 약물 치료(유산 유도제): 자궁을 수축시켜 태아와 임신 조직을 배출하도록 유도한다.
  • 소파술(소파수술, D&C): 자궁 내 남아 있는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 방법이다.

4. 자연유산과 계류유산을 예방하는 방법

(1)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

  • 균형 잡힌 영양 섭취(엽산, 철분, 단백질, 비타민 D 보충)
  • 규칙적인 운동(가벼운 산책, 요가, 스트레칭)
  •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2) 정기적인 건강 검진 받기

  • 갑상선 호르몬, 혈당, 면역 질환 여부 확인
  • 자궁 상태 점검(자궁경부 무력증, 자궁기형 검사 등)
  • 필요시 유전자 검사 시행

(3) 유산 경험이 있다면 전문의 상담 필수

  • 이전 유산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고, 다음 임신을 위해 대비하기
  • 프로게스테론 보충 치료 고려
  • 혈액 응고 장애가 있다면 항응고제 치료받기

맺음말

자연유산과 계류유산은 모두 힘든 경험이지만, 정확한 차이를 알고 대처하면 신체적·정신적 회복이 더 쉬워진다. 유산을 경험했다고 해서 건강한 임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이후 정상적인 임신과 출산이 가능하므로, 너무 자책하지 않고 다음 임신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위험 요소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다. 몸과 마음을 잘 돌보면서, 건강한 임신을 위한 준비를 해 나가길 바란다.